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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을 시작하게된 계기, 싸피(SSAFY) 6기 수료 및 회고

꿀단지코딩 2022. 7. 25. 02:11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 소프트웨어 교육, 취업 지원, 코딩 교육

www.ssafy.com

 

싸피를 수료한지는 약 1개월이 지났다.

2021년 7월에 시작하여 2022년 6월에 끝났다.

사람들은 싸피 입과 과정과 싸피 과정에 대해서 주로 적던데

나는 내 이야기와 싸피 이후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코딩을 시작하기 전에 나는

사범대 체대를 나왔다.

2020년 대학교 4학년에 임용을 시작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노량진, 신림, 강남을 왔다 갔다 하며 운동, 강의 독서실을 같이 다녔었다.

코로나가 시작하던 시기였고, 학원에서 하는 직강이 인터넷 강의로 전환되다가 어느 날은 직강을 하는 등, 집합금지 때문에 독서실 또는 도서관에서 짐을 빼야 하는 등 짐을 들고 많이 돌아다녀야 하던 시기였다.

 

매주 최규훈 선생님 모의고사를 보면서, 초수 임용생인 나는 상반기와 9월까지는 대부분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11월인 임용 전인 10월부터는 어느 정도 등수도 상위권으로 오르기 시작하였다.

초수 합격생 선배들에게 연락하면서 어떠한 자세로, 방법으로 공부를 하였는지 물어보고 체조 등 맨몸 실기에는 재능이 없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실기 학원에 다니면서 점차 나아지게 되었다. 초수가 아니면 절대 안 된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하였고 실제로 초수합격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1차 시험에서 떨어지게 되었고, 대학교를 졸업한 친구들은 다음 강의가 시작되는 2월 전에 학교 앞 자취촌을 떠나 본가로, 또는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다시 2월~3월이 시작되면서 노량진 임용판 강의들이 시작되었는데, 혼자 학교에 남은 나는 도서관으로 다시 가기 시작하였다. 도서관으로 가서 다른 선생님이었지만 새로 1년 패키지를 끊고 들으면서 드는 생각은 "내가 왜 떨어졌지?" 였다. 이 임용 공부를 다시 1년동안 공부하는 것도 문제였고 나의 절실함도 사라졌었다. 초수때는 친구들이랑 함께여서 나름 즐거우면서 버틸만한 임용 생활이었지만 이번에는 버티기 힘들 것 같았다. 암기만 하는 이 공부가 너무 지겨웠다 이 공부는 임용이 끝나면 학교현장에서 적용하기가 어려운 공부들이다. 학교 도서관 또는 노량진에 있다 보면 같은 과 선배들이 있었다. 재수, 삼수 부터 다양했지만 4수부터 그리고 6~7수 째인 선배들을 보면 마음이 아려왔다. 동정심은 절대 아니지만, 저 선배들이 절대 공부를 못한 것도 아니고 심성도 정말 좋은 사람들인데 이 임용판에 계속 있는 것이 안타까웠고 혹은 나의 몇 년 뒤의 모습일까 두려웠기도 했다.

 

친척들을 만나게 되었다. 

친척들 직업을 보고 어느 순간 교사라는 직업이 너무 시시해 보였다. 내가 교사라는 직업과 안 맞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임용을 하면서 저편에 가려뒀었는데, 그게 다시 올라왔다. 그것보다도, 더 이상 이 임용고시생 생활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살면서 겪어본 공무/공직 사회와 문화가 너무 싫어졌다.

 

임용을 왜 했냐고 물어보면 교사라는 직업이 아이들과 같이 학교생활을 보내는 게 즐거워 보여서였다.

 

내가 평생 공부를 할 수 있으면서 그 공부가 업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그런 직업을 가지고 싶어졌다.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학문이 하고 싶어졌다. 개발자가 되기로 하면서 주변에 있는 개발자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카투사 시절 훈련소 동기 친구에게 도움을 받기 시작하고 지금까지도 도움을 받고 있다.

 

삼성청년SW아카데미

비전공자로서 코딩을 시작할 수 있는 여러 루트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였다. 그중에 하나가 삼성청년SW아카데미였다. 6기를 뽑을 당시에는 비전공자는 서류 이후 SW적성검사(인적성)을 보게 되었다. 나는 비전공자이기도 하지만 예체능으로 입학하면서 수능 당시에도 수학을 거의 안 해보았고 인적성 시험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GSAT 인적성 책을 7권 풀어보았다(사실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체대 졸업생이라 주변에 개발자 커뮤니티가 없었기도 하였고, 사람들과 함께 개발을 배우면서 매달 100만 원을 받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광주캠퍼스로 가게 되었고,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 강의로 1학기와 2학기를 모두 보내게 되었다.

나는 프론트엔드 직무로 방향을 잡았고, 자바스크립트와 리액트를 주로 다루었다.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이루면서 프론트엔드에 대한 자신감도 어느 정도 붙은 것 같았다.

수상도 3번이나 했다!

 

알고리즘 스터디도 스터디 장으로서 팀원들을 구해 같이 10개월간 진행했었고, 알고리즘 실력도 많이 늘었다.

친해져서 여행도 가고 서울에서 가끔 보기도 한다.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함께여서 그렇게 힘들고 어려웠던 과정은 아니었었다. (프로젝트 하느라 신체적, 정신적으로 힘들긴 함)

개발을 입문하고 역량을 쌓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비전공자로서 코딩을 모르던 내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도 몰랐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는 알게 된 것 같다.

취업은

싸피를 하면서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 여러 기업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정말 좋은 기업들이었다. 대부분 떨어졌었는데, 핑계를 대자면 프로젝트를 진행하느라 면접을 준비할 겨를이 없기도 했었고, 아직도 진짜 잘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들과 비교했을 때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싸피 2학기가 끝나고 취업박람회를 진행했었는데, 시리즈 A 스타트업에 최종면접까지 합격하고 오퍼를 받았지만, 면접 과정과 오퍼를 받고 나서 내가 생각하던 것이랑 많이 달라 결국에는 오퍼를 거절했다. 주변에서는 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라는 조언들이 있었고 고민을 어느 정도 했다. 나도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좀 더 나와 맞는 기업과 기회가 있겠지 싶다. 죄송하다는 메일을 드렸다.

 

싸피 이후

면접도 보았고, 기업에 서류를 내고 코딩테스트도 보고 있다.

싸피 이후에 쉬는 시간을 가지다가 네이버 부스트 캠프에 지원하였는데, 이에 합격하여 지금 네이버 부스트캠프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이 또한 블로그에 써볼까 한다.

부스트캠프를 지원한 이유는 생각보다 진짜 잘하는 개발자들이 많다는 것을 요즘 깨닫고(요즘 챌린지 과정을 하면서도 느낀다)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많이 어렵고 힘들어서 남은 3주 챌린지 기간동안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아 물론 취업이 제일 하고 싶다!!

 

이 글을 쓰는 이유

스스로 어떠한 방향으로 가야 할지, 나의 개발자 취업 과정은 어땠는지 정리도 할 김에 적어봤다.

남은 취준 기간 동안 흐트러지지 않고 후회 없이 다음 면접에 임하는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다.

 

화이팅!